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대구 달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3시 4분께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18분 만에 꺼졌다.
당시 불이 난 집 안에 있던 A(73)씨는 화장실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아내 B(70)씨는 불이 나자 집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했다. 주민 4명은 대피 중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21명은 건물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이 불로 내부 20㎡와 가재도구가 소손돼 소방서 추산 1천5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인원 74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오전 3시 22분께 불길을 잡았다. 소방 당국은 화장실에서 발화해 현관 출입문 방향으로 화염이 분출된 점 등에 따라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달서소방서 관계자는 “A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사람으로, B씨가 신고하는 사이 집 밖으로 나오려 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지만 추가 조사해 보니 와전된 것 같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장감식 후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는 29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