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공부하니 아픈 데가 안 아퍼”
“한글 공부하니 아픈 데가 안 아퍼”
  • 김병태
  • 승인 2019.04.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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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문해교육 교실 수강생
시화집 ‘글은 의사선생님’ 발간
의성군-한글교육어르신
의성군은 최근 문해교육 한글교실 수강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시화집 ‘글은 의사선생님’을 발간했다.

의성군은 최근 문해교육 한글교실 수강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시화집‘글은 의사선생님’을 발간했다.

군은 지난해 30개 마을 경로당 및 4개 노인복지관에서 非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한글교실을 운영했다.

이번에 발간한 ‘글은 의사선생님’은 2017년 ‘이 나이에 머할라꼬’에 이은 두 번째 시화집으로 ‘2018 의성군 성인문해교육 백일장’에 출품된 시화를 엮은 작품집이다.

참여 수강생 대부분이 전쟁과 가난 때문에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70대 이상의 늦깎이 만학도로, 403점의 시화작품 곳곳에는 글자를 익혀 가는 기쁨과 감동,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아쉬움으로 녹록치 않게 살아온 이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진솔하게 깃들어 있다.

‘글은 의사선생님’ 시화의 주인공 장분상(87·다인면 용곡리)씨는 “여기만 오면 아픈데가 안 아퍼. 재미있어서 아픈 걸 다 잊아뿐다”라며 한글교실을 열어준 의성군과 선생님께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배움의 기회를 놓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이 성인문해교육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89개 문해교실을 운영한데 이어 올해 30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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