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작년 9월10일 오후 7시40분께 대구 동구 입석동 골목에서 지나가는 한 여성을 옷을 벗은 채 알몸 상태로 뒤따라가 성추행하고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작년 4월께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 동구 일대에서 대부분 같은 수법으로 30여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상대로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남의 집에 침입해 4차례에 걸쳐 여성용 속옷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음란행위로 지구대에 데려온 한씨를 조사하다 여성용 속옷을 입은 점을 이상히 여겨 출처를 추궁한 끝에 절도사실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한 뒤 여죄를 추궁해 30여건의 성추행사실을 자백받았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작년 여름 제대하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만나는 여자가 없어 성적 만족을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경찰서는 "한씨의 자백을 토대로 탐문수사 등을 벌여 피해자 8명의 진술을 확보했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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