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새 희망,박민호
한국 마라톤 새 희망,박민호
  • 이상환
  • 승인 2019.04.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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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마라톤대회 2시간15분45초…국내 남자부 1위
최경선, 국내 여자부 1위
케냐 킵로티치·로티치
각각 남녀부 정상 차지
계명대 박민호
계명대 박민호가 7일 대구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남자부 1위로 골인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대학생 마라토너’ 박민호(계명대 4학년)가 한국 남자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박민호는 7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 ‘2019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 풀코스 42.195km 레이스에서 2시간 15분 45초로 골인 국내 엘리트 남자 부문 1위에 올랐다. 백현우(청주시청·2시간 18분 40초)와 유승엽(SH서울주택공사·2시간 18분 59초)은 각각 2위와 3위에 입상했다.

또 대구시청 김상훈은 2시간 20분 19초로 5위로 골인했다.

장창수 계명대 감독은 “이번 대회가 박민호 자신의 성인무대 풀코스 첫 도전인 점을 감안할 때 기록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한국최고기록 경신도 가능할 정도로 성장세가 좋다”고 말했다.

육상 중장거리 명문 배문고를 졸업한 박민호는 지난해 출전한 아시아 및 세계 주니어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남자부 1위를 차지한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케냐·왼쪽)와 여자부 1위를 차지한 파멜라 젭코스게이 로티치(케냐).
남자부 1위를 차지한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케냐·왼쪽)와 여자부 1위를 차지한 파멜라 젭코스게이 로티치(케냐).

 

박민호는 올해 한두차례 더 풀코스에 출전해 이봉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최고기록 경신에 나선다. 현재 한국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은 이봉주의 2시간 07분 20초다.

장 감독은 “민호는 신장이 1m67cm로 다소 적은 편이지만 스피드와 체력적인 면에서는 탁월한 만큼 가능성이 큰 선수”라면서 “올해안에 한국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엘리트 여자부문에선 여자 마라톤의 간판 최경선(제천시청)이 2시간 29분 0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선의 이날 기록은 국내외 엘리트 여자부 전체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마라톤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재 국내 여자마라톤 최고기록은 권은주가 보유하고 있는 2시간 26분 12초다.

계명대 장창수 감독과 제천시청 이성복 감독은 각각 남녀자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가한 남자부에서는 대회 사상 최초로 2시간 5분대 기록이 나왔다.

엘리트 부문 국제 남자부에선 케냐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가 2시간 5분 3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에티오피아의 쉬페라 탐루 아레도가 지난 대회 기록을 갱신하며 2시간6분21초로 2위, 우간다의 프레드 무소보가 2시간6분55초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종전기록은 지난대회에서 아브라함 킵툼이 세운 2시간 6분 29초다.

여자부에선 케냐의 파멜라 젭코스게이 로티치가 2시간28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어 에티오피아의 메디나 디메 아미노가 2시간28분11초로 2위로 들어왔다.

또 마라톤 신동으로 잘 알려진 김성군(5)군은 10km에 참가해 50초 28의 성인 못지않은 우수한 기록으로 완주했다.

대구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와 대구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대회에는 1만6천여 명의 마스터즈 참가 선수들 및 18개국 171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2001년 하프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한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성장해 IAAF 실버라벨을 7년 연속 획득한 국내 유일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애써 준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1만 6천여 명의 마라톤 참가자, 유관기관 및 단체 등 관계자 분들의 노고와 교통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이해와 관심으로 응원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지역 최대의 스포츠 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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