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를 어쩌나…삼성의 고뇌
맥과이어를 어쩌나…삼성의 고뇌
  • 이상환
  • 승인 2019.04.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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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다른 극심한 부진에
선발 마운드도 붕괴 직전
팬들 “교체하라” 댓글 폭주
감독 인내도 한계 다다른 듯
구단 “좀 더 지켜본 뒤 결정”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총액 95만달러 들여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정통파 투수 맥과이어는 올 시즌 그동안 이어져오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오키아와 전지훈련과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 등판때만해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맥과이어의 대한 기대는 정규시즌 개막 후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벌써 4차례 선발등판에서 아직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3월23일 NC전)에서 3.2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맥과이어는 두 번째 등판(3월29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적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세 번째 등판(KIA전)에서 다시 3.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10일 네 번째 등판(LG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4볼넷 5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의 인내도 한계에 임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맥과이어의 조기에 교체설까지 나돌고 있다. 삼성 팬들의 원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맥과이어의 교체를 요구하는 팬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맥과이어 교체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선발진도 붕괴직전이다. 맥과이어와 헤일리 등 2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아직 선발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올 시즌 치른 15경기에서 선발승을 고작 1승에 불과하다.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팀 성적도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김한수 감독은 선발진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윤성환을 2군에서 불러올려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는 한편 고졸신인 원태인을 선발수업차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맥과이어를 계속 지켜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맥과이어의 부진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평가기 때문이다. 다음 선발등판 경기가 맥과이어의 거취를 결정짓게 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잇몸(불펜)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삼성이 좀처럼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을 언제까지 기다려줄지 관심사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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