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김동엽…‘거포 본색’ 언제쯤?
침묵하는 김동엽…‘거포 본색’ 언제쯤?
  • 이상환
  • 승인 2019.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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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보강’ 기대와 달리
14게임 타율 0.125에 그쳐
김 감독 신뢰 점점 잃어가
삼성, 타격감 부활 학수고대
삼성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가 ‘장타 본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동엽(29·사진)때문에 속이 탄다.

김동엽은 지난해 12월 KBO리그 사상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FA 강민호 영입 이후 백업 포수로 활약하던 이지영을 내주고 김동엽을 데려왔다.

삼성으로서는 김동엽 영입으로 ‘장타력 보강’이라는 큰 기대를 했다.

지난시즌 삼성은 146개의 홈런을 기록해 리그 팀 홈런 9위에 머물렀다. 구장의 규모가 작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으로는 홈런 수치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SK에서 2017시즌 22홈런, 2018시즌 27홈런을 쏘아 올린 김동엽의 가세로 올 시즌 한층 강력해진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김한수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김동엽에 직접 타격지도를 하며 공을 들였다.

김동엽에 대한 삼성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김동엽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0일 현재 14게임에 출전해 40타수 5안타, 타율 0.125에 머물고 있다. 기대했던 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삼진은 출전 경기 수보다 많은 15개를 당했다. 득점권 타율은 0.083에 그치고 있다. 정교함은 떨어지긴 했어도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김동엽이기에 삼성으로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김동엽이 타격감을 찾지 못하자 김 감독이 직접 나섰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잠실 LG전에 앞서 김동엽을 불러 타격과 관련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타격하라고 했다. 너무 소심하게 스윙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격려에도 김동엽의 타격감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동엽은 다음날인 10일 잠실 LG전에선 선발출장해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두번때 타석에선 백해민과 교체됐다. 사실상 김 감독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셈이다. 타순도 하위타순으로 내려왔다. 시즌초반 5번 지명타자로 나서던 김동엽은 최근에는 하위타순으로 출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김동엽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찾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팀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 10일 LG전에 앞서 치른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득점력으로 스윕을 당했다. 10일 현재 6승 9패 승률 0.400로 9위에 처진 삼성으로서는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에 반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은 13게임에 출전해 39타수 14안타, 타율 0.359를 기록하고 있다. 1홈런과 2루타 1개도 때려냈다. 13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2게임뿐이다. 삼성으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엽이 시즌 초반 타격부진을 극복하고 언제쯤 ‘장타 본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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