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점점 더 멀어져
이원석 홈런 나홀로 분전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침묵으로 이틀 연속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1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타 부진으로 3-5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8승13패째를 기록했다. 5할 승률 복귀는 점점 더 멀어진 셈이다.
삼성으로서는 방망이가 침묵하는 바람에 ‘약속의 땅’ 포항에서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삼성은 그동안 포항에서 총 61경기를 치러 37승 14패를 기록할 만큼 포항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첫 ‘포항 나들이‘인 이번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패전수가 15패로 늘어나게 됐다.
전날 5안타 영봉패를 당한 삼성은 이틀간 총 18이닝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는 물방망이 군단으로 전락했다. 이날도 삼성 타선은 단 4안타에 그쳤다.
이날 삼성 타자 가운데선 이원석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나홀로 분전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시즌 4호 홈런이다.
전날 2안타의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찾는 듯했던 이적생 거포 김동엽은 이날 4타구 무안타에 그쳐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보였다. 또 새내기 이학주와 FA 김상도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운드는 선발은 부진했지만 불펜은 제몫을 다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경기째 승수없이 3패를 당했다. 최근 선발 3연패에 빠졌다.백정현은 이날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불펜 이승현(1이닝)-우규민(1이닝)-임현준(1.2이닝)-김대우(0.1이닝)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실낱같은 역전의 희망을 살렸지만 팀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불펜은 역투했지만 힘 딸린 타선으로는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강민호와 이지영간의 포수 맞대결에선 이지영이 웃었다. 이지영은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뒤 친정팀과 첫 대결이었다. 이날 강민호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반면 이지영은 8번 타자 선발 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키움 선발 김동준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승리했다. 또 키움 조상우는 시즌 10세이브를 챙겼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포항전적(17일)
키움 010 310 000 - 5
삼성 100 101 000 - 3
△ 승리투수 = 김동준(2승 1패) △ 세이브투수 = 조상우(1승 10세이브)
△ 패전투수 = 백정현(3패)
△ 홈런 = 이원석 4호(6회1점·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