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기대주들…삼성 ‘총체적 난국’
실망스런 기대주들…삼성 ‘총체적 난국’
  • 이상환
  • 승인 2019.05.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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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 ‘롤러코스터 행보’
부활 조짐 보이다 다시 부진
헤일리, 허리 통증에 1군 말소
‘거포’ 김동엽 극심한 슬럼프
이학주, 수비마저 실책 투성이
덱 멕과이어, 저스틴 헤일리, 김동엽, 이학주 (사진 왼쪽부터)
덱 멕과이어, 저스틴 헤일리, 김동엽, 이학주 (사진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전력의 플러스 요인으로 분류했던 자원들의 부진과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들고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 그리고 거포 김동엽, 유격수 이학주 등이 올 시즌 투·타에서 전력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30경기를 치른 4월 30일 현재 팀 성적은 10승 20패로 리그 최하위권인 9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5연패에 빠지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선발진이다. 올 시즌 선발진을 이끌어 줄 것으로 믿었던 맥과이어와 헤일리가 거둔 승수는 고작 2승에 불과하다. 두 외국인 선발투수의 부진은 곧바로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과이어는 한때 퇴출까지 거론되다 지난 4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노히트노런의 눈부신 투구로 6경기 만에 KBO 데뷔 첫 승을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곧바로 다음 등판경기인 4월 27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다시 무너졌다.

삼성은 맥과이어의 롤러코스트 행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안정된 투구를 이어오던 헤일리 마저 4월 24일 SK전에서 0.1이닝을 던지고 허리 기립근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뒤 곧바로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헤일리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할 만큼 내용면에서는 준수하다.

최근 정상적으로 캐치볼 훈련을 시작한 헤일리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따라서 헤일리가 다음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여부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타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은 개막 이후 4월까지 소화한 30경기 득점권 타율이 0.229다. 리그 평균인 0.271보다 무려 4푼 이상 낮다. 특히 4~6회 득점권 팀 타율은 0.176에 그치고 있다. 삼성 타선에는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해줄 타자가 없는 셈이다.

삼성이 올 시즌 가장 기대했던 김동엽과 이학주는 사실상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동엽은 삼성의 장타 가뭄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규시즌에서 7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12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득점권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이다. 최근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4번타자 러프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25일 1군에서 말소되는 바람에 아직 정상정인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동엽을 1군으로 1일 콜업했다. 김 감독으로서는 고육지책이나 다름없는 선택이다.

이학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29경기에 출장한 이학주는 타율이 0238에 머물고 있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22(27타수 6안타)로 부진하다. 기대했던 수비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학주는 시즌 실책 1위(9개)를 기록할 만큼 실수가 잦다. 이 때문에 김상수를 다시 유격수로 바꾸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잇따른 악재를 해소할 요소가 없다는 점이 답답한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 김한수 감독이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반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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