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류현진, 적수가 없네
물 오른 류현진, 적수가 없네
  • 승인 2019.05.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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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기록
연봉 1위 스트래즈버그에 판정승
팀은 6-0 승…시즌 5승째 수확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완봉쇼에 이어 이번엔 7⅓이닝 노히트 쇼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워싱턴 타선을 단 1안타, 무득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고 아쉽게 노히트 달성 꿈을 접었다.

파라는 류현진이 이날 던진 105번째 공인 속구를 밀어 팀을 노히트 수모에서 건져냈다.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지만,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고 6-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배턴을 넘겼다.

경기는 6-0 다저스의 승리로 끝나 류현진은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공 116개를 던졌다. 또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져 안타를 1개만 맞은 건 2017년 8월 7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 승리), 2018년 4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류현진은 또 이달 들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져 완투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천833만 달러·약 452억원)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잡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각 팀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다만 볼넷 1개를 허용해 4경기, 27⅔이닝 만에 시즌 3번째 볼넷을 내줬다. 그는 지난달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6회 1사 후 헤수스 아길라르에게 시즌 두 번째 볼넷을 줬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러셀 마틴과 다시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감 넘치는 제구를 뽐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속구의 정교한 제구는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

‘컨트롤의 마법사’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레그 매덕스의 ‘재림’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류현진은 이날 공 116개로 입증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어버이날이던 8일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머니의 날인 이날 또 쾌투로 승리를 따내 시구자로 나선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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