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호프 회동’열고 경색정국 풀릴까
3당 ‘호프 회동’열고 경색정국 풀릴까
  • 이창준
  • 승인 2019.05.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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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20일 ‘한자리’ 예정
임시국회 개회 등 논의키로
입장차 커 타결은 힘들 전망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이후 정국 경색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가 20일 ‘호프집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6일 취임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호프 타임’을 제안했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화답하면서 추진됐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3당 원내대표가 만나는 자리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 현안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가급적이면 내일(20일) 저녁쯤 호프타임을 하려고 한다”며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공식 회동을 열기 전 상견례를 겸한 호프타임을 가지는 것”이라며 “현안을 편하게 논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프회동이 곧장 국회 정상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에 대한 여야 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은 빠른 시일에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경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 이번달 내에 추경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번 주 안에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상임위별 예산 심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은 장외투쟁으로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이어온만큼 민주당이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제공해야 국회 정상화 논의를 시작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 전면 취하, 재해 추경에 한정한 예산 심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를, 한국당에는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압박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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