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들의 가격이 대거 인상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얇은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김밥 가격이 1년새 12%나 뛰었다. 물가인상 바람이 인건비·재료비·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한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서민들의 부담은 앞으로도 더 커 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에 따르면 대구지역 냉면, 비빔밥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메뉴 8개의 가격이 평균 7%의 오름폭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모두 올랐다.
대구지역 냉면 가격은 지난달 기준 그릇당 평균 8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1%(333원) 올랐다. 1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김밥이다. 대구지역 김밥 한 줄 가격은 2천333원으로 1년 전 2천83원보다 12%(250원) 상승했다.
이어 자장면도 1년 새 7.2%나 올랐다. 지난달 대구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4천917원으로 1년 전(4천583원)보다 7.3%(334원) 올랐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곧 5천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빔밥(6.4%·517원), 김치찌개 백반(5.6%·333원), 칼국수(5.6%·333원), 삼겹살(4.5%·416원), 삼계탕(3.9%·500원) 등도 가격이 올랐다. 비빔밥을 제외하고 모든 메뉴에서 대구지역 물가 오름폭이 서울지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비빔밥(7.6%), 김치찌개 백반(4.5%), 칼국수(4.0%), 냉면(3.1%), 삼겹살(2.9%), 삼계탕(1.1%)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자장면은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