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강효상·양정철 공방까지…
패스트트랙·강효상·양정철 공방까지…
  • 이창준
  • 승인 2019.05.28 15: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국회 정상화’ 기싸움 가열
여야는 28일 국회 정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강하게 부딪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무참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가 27일 연 기자회견에서 자기 입맛대로 국정 기조를 바꾸려는 오만만 가득찼다. 한국당이 민생을 챙기겠다면 당장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몰아 붙였다.

한국당 역시 양보 없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국회 파탄의 모든 원인은 여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이라면서 “청와대가 여당 위에 군림하는 한 국회정상화는 어렵다”고 맞섰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공개와 서훈 국정원장과 민주당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도 하루 종일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강효상 의원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한미정상의 신뢰를 훼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며 “한국당이 비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1야당이 관여한 행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조직을 동원하는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강 의원 엄호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 외교가 왕따 외교를 넘어 투명인간 외교”라면서 “주변국에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교체가 외교부가 바로 서는 길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논란 당사자인 강효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을 둘러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앞서(21일) 양 원장은 서 원장을 포함한 오랜 지인들과의 자리였다며 “정치행위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야권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밀회한 것”이라며 “정보 관권선거가 시작됐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서 원장 고발에 이어, 한국당 국회정보위원도 국정원을 항의 방문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했다.

바른당 오 원내대표 역시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만남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시비를 자처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공격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