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진·부상…타선마저 속 썩이네
잇단 부진·부상…타선마저 속 썩이네
  • 이상환
  • 승인 2019.06.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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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 데려온 ‘거포’ 김동엽
끝모를 부진에 결국 2군행
이원석도 부상에 전력 이탈
삼성, 중위권 탈출 동력 잃어
 
김동엽, 이원석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중심타선 강화였다.

그 중심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데려온 김동엽이다. 주전급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영입할 만큼 김동엽에 거는 기대가 컸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한시즌 20홈런 이상을 충분하게 쳐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기대는 시즌 개막과 함께 실망으로 변했다. 김동엽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홈런 없이 타율 1할 4리에 7안타 2타점에 그쳤다.

우타 거포 갈증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끝모를 부진으로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경기에 나섰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군에 내려간지도 50여 일이 다 돼 간다.

삼성 관계자는 “1군 복귀는 2군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동엽의 1군 복귀는 기약이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타선으로 꾸준하게 활약하던 이원석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구상했던 중심타선 가운데선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러프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이원석은 재활을 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경산에서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조만간 재검을 받고 향후 일정을 짤 예정이다. 6월 중순 복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올 시즌 내내 중심타선을 땜질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체 자원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김동엽 대신 1군에 콜업된 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송준석도 갑작스런 허리 부상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송준석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상황을 지켜본 후 송준석을 조만간 1군으로 콜업할 예정이다.

삼성으로서는 중심타선이 사실상 와해되는 바람에 타선의 힘이 떨어져 시즌내내 힘겨운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심타선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현재 삼성 타선은 완전체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최근 테이블 세터 박해민과 김상수를 하위 타순으로 조정하고 구자욱을 2번에 배치하는 한편 김현곤과 강민호를 각각 3, 5번 타순에 기용하는 새로운 타순으로 변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하위권 순위싸움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력에서 이탈한 중심타선 자원들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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