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건비 부담 덜고, 청년 눈높이 맞는 일자리 찾고
기업 인건비 부담 덜고, 청년 눈높이 맞는 일자리 찾고
  • 김종현
  • 승인 2019.06.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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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9개 사업 2420명 참여
지난해 722명 보다 3배이상↑
청년-기업 미스매칭 해소로
우수인재 역외유출 방지 효과
한의박태철대리
대구시 자체사업인 혁신전문인력 채용지원 사업으로 지역의 의료기기 연구개발업체인 (주)한의에서 일하고 있는 박태철 대리.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실태와 성과 - (하) 기업도 청년도 ‘만족’

지난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인턴생활을 해본 인원은 722명, 올해는 49개 사업에 2천 420명으로 참여대상자가 3배이상 늘었다. 국비 222억 원, 시비 159억 원, 기업부담 62억 원 등 모두 45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청 자격은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대구시 일자리 노동정책과는 자체사업으로 혁신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우수 인력채용을 대구시가 지원함으로서 지역기업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눈 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의 지역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대구시가 지난해 지원한 기업의 전문인력 평균연봉액은 3천522만 원. 전국평균 3천483만 원이나 대구평균 3천260만 원(통계청. 2018)보다 높다. 이에 따라 임금격차를 완화하는 효과뿐만아니라 전문인력 54명 중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가 39명(72%)으로 우수인재의 지역내 채용을 통한 역외유출 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에서 의료기기 수출업을 하고 있는 (주)한의는 혁신전문인력 채용지원 사업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주)한의 윤영삼 팀장은 “전문인력은 인건비가 높아 한 사람 고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채용지원 사업으로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채용이 가능했다. 이 사업은 1년 고용하고 1년 연장 할 수 있어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졸자들은 최소 2년의 현장경험을 쌓아야 R&D가 가능하다. 윤 팀장은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경험이 없이 들어오는 인력이 많아 그 기간동안은 투자개념으로 봐야하는데 기업입장에서 채용지원은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의에서 일하고 있는 박태철 대리(계명대 전자공학과 졸 28)는 “입사 2개월째이고 2년 근무 하기로 돼 있는데 그 후에도 계속 할 생각이다. 현장은 책만보는 대학과 달라 전공외에 다른 것, 인생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회생활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박 대리처럼 대구시와 연계한 인턴 채용 지원사업으로 일하다 보면 나중에 그 회사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박대리는 “일하던 회사에 바로 취직이 되기도 하고 다른 회사로 가는 경우도 있고, 이런 제도가 잘 알려지면 구직활동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전문인력채용지원 사업을 높게 평가했다. 올해 혁신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의 일자리 규모는 150명(계속 50명, 신규 100명)이다. 보조금액은 3억3천여만 원.

대구시 동구의 의료 및 섬유·패션 관련 기업에 청년 인력을 연결시켜 첨단의료단지 및 이시아폴리스 입주기업에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동구 청년드림 빌리지 조성사업’도 있다. 시업은 대구시 동구청이 시행하고 (사)대구경북고용복지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한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거나 동구 이주 희망 청년(만 39세 이하)이 대상이다. 이런 사업은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자연적으로 유도하게 된다.

청년들에게 2년동안 일자리와 인건비를 지원하고 취·창업시 추가로 1년을 더 지원한다. 1인당 연 2천400만 원의 인건비 지원 외에도 정규직 전환 시 추가지원도 해 준다. 기업 참여조건은 청년 임금(월 200만 원)의 20% 자부담(40만 원), 4대보험료 자부담, 그리로 2년 지원 종료 후 청년 정규직 채용에 대한 약정 기업이 대상이다. 현재 11명이 이사업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 일자리 노동정책과 박용우 팀장은 “앞으로 참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청년내일채움공제와의 연계지원 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일자리로 발전할 것”이라며 “청년드림캠프(기업설명회, 기업탐방) 운영 활성화를 통해 기업 및 근무예정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으로 청년 참여자의 미스매칭을 방지하고 자기개발비 지원, 주거정착 지원 등 타 분야 연계프로그램 개발로 일자리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은 ‘자동차산업 활력제고를 위한 청년고용 창출지원사업’이다. 사업장 소재지가 대구광역시이고, 자동차부품산업 분야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및 신규 창업기업이 대상이다. 시는 270명 정도의 청년들이 자동차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신규 채용자 1인당 연간 최대 1천920만 원(월 최대 160만 원 한도)을 지원한다. 급여가 월 200만 원인 인력의 경우 사업비 160만 원을 지원해 기업부담은 40만 원(8:2비율)이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미취업 청년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행정안전부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우리시에서는 금년도 49개 사업에 총 457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2천400여개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1천 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청년고용 창출지원사업’ 등 신규사업에도 관심있는 기업과 청년들의 많은 신청을 부탁 드린다” 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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