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너마저…삼성, 깊어진 한숨
헤일리 너마저…삼성, 깊어진 한숨
  • 이상환
  • 승인 2019.06.11 2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투수 영입 공들였지만
올 시즌 거둔 승수 5승에 그쳐
치고 오를 고비마다 발목 잡아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때문에 속이 썩는다.

삼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투수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 출신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를 심사숙고 끝에 영입하면서 올 시즌 10승 이상의 승수는 물론 팀 1∼2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두 외국인 선수는 시즌초반부터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한때 퇴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됐다. 더구나 시즌이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제역할을 못하는 바람에 마운드 전체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

2군에 내려가 있는 맥과이어의 경우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2승 4패에 방어율 4.69점으로 사실상 낙제수준이다.

맥과이어는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상대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으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앞서 “(맥과이어)이르면 주말 정도에 등판할 수 있다. 다음 주말이 한화전인 것을 고려해 15일이나 16일 정도로 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유독 한화전에서 강세를 보인 맥과이어의 등판 시기를 한화전에 맞추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맥과이어는 4월 21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5월 21일 등판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제역할을 하던 헤일리마저 최근 잇따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NC전에서 4이닝을 던진 후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한 헤일리는 10일만인 11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헤일리는 4이닝동안 9피안타 4볼넷 6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92개에 달했다. 헤일리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삼성 김한수 감독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전 “지난 5일 NC전에도 일찍 내렸다. 이제는 본인 투구를 해줘야 한다”고 헤일리에 잔뜩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변했다. 헤일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3승 5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삼성의 두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수는 고작 5승에 그치고 있다.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헤일리와 2군에서 회복중인 맥과이어. 두 외국인 투수들이 치고 올라갈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정규시즌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