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주관 결승 무대에 오른 U-20 한국축구
FIFA 주관 결승 무대에 오른 U-20 한국축구
  • 승인 2019.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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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남자 축구로서는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특히 U-20 대표팀이 결승에까지 진출하면서 승리를 이끌어온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의 전략이 돋보인다. 또한 한국팀의 에이스인 이강인 선수가 대회의 MVP인 ‘골든 볼’을 수상하게 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어제 새벽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반 37분 수비수인 최준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 선수가 왼발 패스로 찔러준 공을 최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 축구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4강 진출을 넘어 사상 최초로 FIFA주관 결승 무대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강인 선수가 추구스타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U-20 월드컵 골든 볼을 수상할지도 관심사이다. 1979년 2회 대회에서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선두로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등이 U-20 골든 볼을 수상하고 세계적 선수로 도약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1도움, 8강 세네갈전 1골 2도움, 4강전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쇄도하고 있는 이강인이 골든 볼 최강 수상 후보이다.

한국 축구가 결승에 오른 데는 대구 경일대 88학번 출신인 정정용 감독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을 연파하면서 정 감독이 보여준 전략 구사와 선수기용은 오래 기억될 만하다. 정 감독의 모교인 경일대 후배들은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것도 경이롭지만 그 팀을 이끌고 있는 정 감독이 선배라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한다. 경일대뿐만 아니라 대구로서도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 결승전을 갖는다. 신연호 단국대 감독은 U-20 대표팀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우승 가능성이 70~80%는 될 것이라 내다봤다. 선취 득점이 결승경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쫓아가는 팀의 체력 소모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 기술이 뛰어난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정확히 분석해 한국 축구의 신화 창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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