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하도급 확대’ 애원에도…여전히 인색한 외지 대형건설사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 애원에도…여전히 인색한 외지 대형건설사
  • 김주오
  • 승인 2019.06.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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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억원 이상 발주 공사
지역업체 하도급 50% 그쳐
‘상생협력’ 실천적 방안 필요
대구시가 매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이 지역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외지업체 하도급수주율은 50%대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외지 건설업체들과 지역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한 더욱 공격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8개 구·군에서 10억원 이상 발주한 공사 중 외지 건설업체가 원도급을 받아 지역 전문건설업체에하도급 한 비율이 50%대로 나타났다. 외지 대형건설업체가 원도급을 받아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준 비율은 지난 2016년 53.7%에서 2017년에 41.2%로 대폭 떨어졌다가 지난해 50.5%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올해 4월 현재는 40.3%로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상태다.

최근 3년간 외지 건설업체들의 대구지역 내 원도급 수주금액은 2016년에 8천233억원, 2017년에는 4천678억원, 지난해는 7천564억원이었으며 올해 4월 현재는 3천391억원을 외지업체가 수주했다.

이중 외지업체가 지역건설업체에 하도급을 준 금액은 2016년 4천420억원, 2017년 1천927억원, 지난해 3천817억원이었으며 올해 4월 현재 1천367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최근 3년간 외지 건설업체가 수주한 총 원도급 금액은 2조475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조금 넘는 1조311억원만 지역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0억원 이상의 원도급을 지역 건설업체가 받았을 경우 80% 이상 지역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을 준 것으로 나타나 지역업체 들은 상대적으로 업체 간 상생협력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역건설업체의 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은 2016년 85.9%, 2017년 91.2%, 지난해 83.6%, 올해 4월 현재까지 84.4%로 외지 건설업체에 비해 30~40% 포인트 이상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높았다.

이에 대구시는 매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수주 70% 이상과 인력·자재·장비 사용 85%이상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에도 포스코건설, 대우산업개발, GS건설 등 외지 대형건설업체 18개사와 지역 전문건설업계 관계자, 8개 구·군 건축(주택)과장 등과 함께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를 포함한 건설업계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오효식 시 건설산업과장은 “지역에서 대형 주택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지 시공사의 지역사회 기여와 상생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외지 대형건설업체와 지역전문건설업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건설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하도급 확대와 최하 금액 하도급 낙찰에 대한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지역 A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지역건설업체에 하도급 확대도 이뤄져야 하지만 최하 하도급 낙찰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지역 내에서 대형건설업체들의 하도급 갑질이 더욱 심각할 정도다. 시가 이에 대한 개선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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