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설비 14종 본격 가동
산업용 필터 등 첨단소재 활용
고부가 부품 소재 판로 확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시험분석센터가 습식 부직포 성능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지원에 나선다. 부직포 관련 섬유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개연 시험분석센터는 여과효율분석기, 내부결합강도 측정기 등 습식 부직포 분석설비 14종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험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습식 부직포(Wet laid non-woven)는 원료섬유를 분사할 때 수분을 포함하도록 웹을 형성해 제조한 부직포로, 한지를 제작하는 원리와 유사한 방식이다.
습식 부직포는 강도가 높아 광범위한 소잭에 적용이 가능해 인쇄회로기판의 구조재, 전기절연지, 2차 전지 분리막, 여과막, 산업용 필터 등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부품 소재이다. 섬개연에 따르면 그동안 습식 부직포의 성능을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험기관이 부족해 관련 기업들은 납품 지연, 판로 확보 등에 애로를 겪어 왔다. 국내 부직포 협회에 등록된 업체 327개사, 기타 부직포 관련 협·단체를 포함하면 500업체 이상의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고성능 부품소재의 적용을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발제품의 성능평가 시스템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섬개연 시험분석센터는 이달부터 습식 부직포 시험분석 설비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