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김헌곤마저..,삼성 울리는 줄부상
구자욱, 김헌곤마저..,삼성 울리는 줄부상
  • 이상환
  • 승인 2019.07.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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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내내 부상 악재 시달려
불펜 핵심 이승현도 무릎 수술
여름 레이스 반전 희망 물거품
“악재에 또 악재가 겹쳤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잇따른 부상악재로 ‘맨붕(맨탈붕괴)’에 빠졌다.

삼성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자원 양창섭의 부상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어 시즌내내 불안한 선발진 운영이 불가피했다. 시즌 도중에는 핵심 전력 러프와 이원석, 김상수 등이 한차례씩 부상으로 2군을 거쳐 다시 복귀하는 등 줄곧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시즌내내 끊이지 않은 핵심전력들의 부상과 부진은 곧바로 성적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삼성은 9일 현재 하위권인 리그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조차도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팀 중심타선의 핵심인 구자욱과 김헌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구자욱과 김헌곤을 말소하고 이성곤과 공민규를 1군에 등록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오늘 상태를 확인해 보니 구자욱은 안 될 것 같았다. 김헌곤은 어제 개인 훈련을 하다가 다쳤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이성곤, 공민규가 타격감이 좋아 등록했다. 김윤수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열흘이 남은 상황을 감안할 때 구자욱과 김헌곤은 전반기를 부상으로 마감하게 됐다. 구자욱은 전반기에 타율 0.282, 홈런 11개, 51타점을 올렸다. 김헌곤도 타율 0.302에 홈런 4개, 타점 37개으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이날 KIA전에 김상수(2루수)-박해민(중견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1루수)-이학주(유격수)-김동엽(좌익수)-강민호(포수)-공민규(지명타자)-이성곤(우익수)으로 새 라인업을 짰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이승현의 수술 소식도 전했다. 이승현은 무릎 통증으로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이날 “이승현이 8일 왼무릎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완치까지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시즌아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양창섭에 이어 마운드의 핵심전력의 이탈인 셈이다.

올시즌 이승현은 삼성 불펜의 핵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4경기에서 2승1패 8홀드 1.95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시즌 개막 후 꾸준하게 1군에 머물며 필승조로 활약해 왔지만 지난달 15일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다 25일 복귀했으나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시 이탈했다. 삼성으로선 선발에서 다시 불펜으로 돌아선 최충연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현의 이탈로 마운드의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레이스’에서 반전의 희망을 품었던 삼성이 다시 투타 주전들의 부상악재로 벼랑끝에 서게 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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