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3경기 연속 골 기록
조현우, 몸살에 후반전 투입
대구FC가 또 전북현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1부리그) 20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최근 5경기(3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또 승점 30점(7승 9무 4패)에 머물면서 강원FC(31점)에 밀려 5위로 내려 앉았다.
간판 공격수 김신욱을 떠나보낸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44점으로 1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를 끌어내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대구 세징야는 이날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 7골 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부문 모두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구가 긴급 수혈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우두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K리그에 공식 데뷔했다. 후반전 45분을 뛴 히우두는 이날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대구가 수세에 몰렸다. 대구는 전반 1분만에 전북 문선민에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3분께 정혁에 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대구는 후반 7분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듯 했지만 곧바로 10분께 전북 문선민에 2번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어 대구는 이날 몸살 증상으로 벤치에 앉은 조현우 대신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던 최영은이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밖까지 나와 문선민에게 깊은 태클을 하는 바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수비수 한희훈까지 빼고 긴급 조현우를 투입해 10명이 힘겹게 싸우던 대구는 후반 30분 문선민에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쐐기골을 얻어 맞고 주저 앉았다. 문선민은 벤투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독일프로축구 이적설에 휩싸인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대구FC)는 이날 대팍을 찾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안드레 감독은 “어제 훈련 이후 조현우가 몸살 증상을 호소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간판스타인 조현우는 이번 시즌 앞선 K리그1 경기에는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현우는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날 벤투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먼 대구까지 찾아온 이유는 오는 9월 치러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석에 자리잡은 벤투 감독은 코치진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봤다. 가끔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일부 선수들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