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5당 대표 ‘대화의 장’ 열린다
文 대통령-5당 대표 ‘대화의 장’ 열린다
  • 이창준
  • 승인 2019.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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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
靑 “환영…의제·형식 등 볼 것”
이해찬 “현안 관련 초당적 논의”
여야, 18일 개최에 공감대 이뤄
기자회견하는황교안대표
기자회견 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강도 높게 성토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회담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황대표의 이번 제안에 대해 대통령과 5당 대표의 회담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황 대표의 청와대 회담 수용 의사를 적극 환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당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준엄하게 성토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회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5당 대표와의 회동 형식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를 살리고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돕기 위한 어떤 형식이든지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지난 8개월 동안 예후와 경고를 무시하고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는 ‘정부가 아직도 해야 할 일은 외면한 채 면피용 생색내기 이벤트에만 여념이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일감정’을 계속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국론분열’의 반사이익을 꾀한다면, 정부의 국정을 감시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문제 해결의 핵심은 역시 그동안 대한민국의 성공방정식이었던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는 것”이라면서 “한미일의 경제안보 공동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는 구체적인 의제나 형식 등에 대해 여야간 논의 진행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겠다며 신중하지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한다고 했다”며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모여 남북 판문점 회동,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현안에서 초당적인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른 시일 내 형식에 구애 없는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5당은 회동 일정과 관련해 18일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다.

최대억·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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