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교수협의회, 전문연구요원 제도 축소 계획 반대 성명

전국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총학생회에 이어 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가 국방부의 이공계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 감축안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교수협의회 및 교수평의회 (이하 교수협)는 22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최근 국방부에서 논의 중인 전문연 정원 축소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교수협은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과 후학 양성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과기원 교수로서 전문연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반대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는 전문연 제도를 “우수 과학기술인재 국내 대학원 진학 및 해외유출 방지에 기여한 대체 불가능한 제도”라고 못 박으며 “복무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군사적 기능에 경제, 사회적 영역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 시대에 군의 현대화와 선진화를 이끄는 데 과학기술이 절실하다는 논리다.

교수협은 “2천500명 전문연구요원의 현역병 전환은 복무자원 감소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며 “(전문연구요원을 감축하면)최근 일본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와 같이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의 첨단기술인력 부족을 초래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성명은 국방부가 연간 2천500명을 선발하는 이공계 전문연을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 2024년에는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진 데 따랐다.

과기원 교수협의 성명 발표에 앞서 4대 과학기술단체인 과총, 과학한림원, 공학한림원, 의학한립원이 지난 15일 전문연 축소 반대 성명을 내놓았고, 다음날인 16일에는 4대 과기원과 서울대, 포스텍, 고려대, 연세대 등 총학생회와 대학원 학생회로 구성된 전문연구요원 감축 대응 특별위원회가 전문연 감축 방안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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