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복 와중에…러 군용기 영공 침범
日 보복 와중에…러 군용기 영공 침범
  • 최대억
  • 승인 2019.07.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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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機 KADIZ 침범 이어
러 A-50 독도 인근 비행
공군 전투기 출격 경고사격
靑 “재발 땐 더 강력한 조치”

 

청와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동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이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고, 이에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합참이 밝혔다.

특히 공군 전투기는 이들 군용기 중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2차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물론 다른 국가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인지, 조종사 실수인지 등 왜 그렇게 했는지 상황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 단계를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측에 직접 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별도로 정부는 주한 러시아 및 중국 대사와 국방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중국은 KADIZ를 침범한 것으로 두 나라의 경우가 조금 다르다”며 “정부의 주한대사 초치 이외에 청와대가 중국 측에 별도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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