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변전국가요제 대상 - 동해중 1학년 전유진 양 “최고의 가수 될래요”
포항해변전국가요제 대상 - 동해중 1학년 전유진 양 “최고의 가수 될래요”
  • 이시형
  • 승인 2019.07.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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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용두산 엘레지’ 열창
간드러진 음색에 관객 ‘탄성’
“상금 700만원으로 효도할 것”
대상-2019포항해변전국가요제
‘2019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유진(왼쪽)양. 전영호기자

“평소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집과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했습니다. 이번 전국가요제는 워낙 큰 가요제라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을 쌓고자 출전했는데 대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고 당황스럽습니다. 이제 가수가 됐으니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전국 최고의 가요제로 자리매김하고 아마추어 가수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대구신문 주최·주관 ‘2019년 제19회 포항해변 전국가요제’ 대상은 포항 동해중학교 1학년 전유진(여·14)양이 차지했다.

전 양은 상금 700만 원과 트로피, 대한가수협회에서 수여하는 가수인증서를 받았다.

전유진 양은 지난 26일 오후 7시부터 포항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특설무대에서 ‘2019포항벤토 머드 페스티벌’개막식과 함께 열린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본선에 오른 12명의 출전자와 열띤 노래 경연을 펼쳤다.

전 양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용두산 엘레지’를 천성적으로 타고난 목소리로 꺾고 흔들면서 트로트 노래를 완벽하게 열창해 관객들의 큰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본선에 오른 출전자들은 각자 멋진 옷을 입고 열창했지만 전 양은 포항 동해중학교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무대에 올라 용두산 엘레지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전 양은 맑은 음정과 음색에다 특유의 꺾는 목소리로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등 천성적으로 타고난 트로트 가수의 자질을 발휘했다.

전 양은 “본선에 오른 뒤 시간이 나면 집중적으로 동네 청소년 노래방을 찾아가 동전을 넣고 출전곡을 반복적으로 계속 연습해왔다”면서 “출전곡은 부모님이 선곡했으며 가끔 부모님과 함께 노래방 갔을 때에는 부모님이 지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인 전 양은 천재적인 목소리와 함께 음색이 굉장히 맑고 깨끗한 데다, 타고난 음정과 정확한 박자로 노래를 불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양은 “포항 동해초등학교에 다닐 때 주변에서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6학년 때 잠시 민요를 배웠지만 적성에 안맞아 접었다”면서 “노래 등에 대해 특별하게 지도받은 적은 없지만 꺾고 흔드는 트로트 노래가 좋아 TV를 보면서 혼자 연습했다”고 했다. 지금은 학생이라서 제한적이지만 기회가 되면 미스트롯에 출전해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양은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700만 원은 아버지의 임플란트 시술에 보탤 생각이다. 그리고 남은 돈은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지금까지 큰 효도를 못했지만 나를 응원하고 많은 배려를 해주신 부모님께 앞으로 더욱 효도할 생각”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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