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품위생특보? 폭염과 세균, 그리고 배탈
여름철 식품위생특보? 폭염과 세균, 그리고 배탈
  • 승인 2019.07.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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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아 이학박사
전 대구시의원
살짝 콤콤한 냄새가 나는 음식, 뭔가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 평소와는 다른 물컹한 식감.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누구나 겪는 경험이자 맛이다.

40도에 육박하는 찌는 더위와 98%의 습도가 합해진 날씨에는 사람도 맛이 가는 마당에 음식이 상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렇기에 여름철에는 더욱 꼼꼼한 식품위생의식이 필요하다.

식품의약안전처 보고에 따르면 박테리아, 기생충,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식중독 발생이 5~6월 초여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7~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원인은 주로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며 일반적으로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비율이 높지만 2018년에는 특징적으로 11,504명의 전체 식중독 환자 중 30%인 3,516명의 환자가 발생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살모넬라균은 날닭고기와 같은 제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될 수 있으며, 달걀껍질, 생채소에도 많이 존재하며 분비물이 묻은 달걀껍질을 만진 손을 세척하지 않거나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에 교차오염됨으로써 오염범위를 더 확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에서 상황을 가정해보자 달걀 요리를 하기 위해 달걀을 만지고 그 손 그대로 샐러드 야채를 손질하거나 날계란을 섭취한다든지 한다면 아주 쉽게 살모넬라균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계란을 만졌으면 무조건 손을 씻자.

여름철에 유독 많이 식중독이 발생하는 이유는 미생물들이 증식하는 필요조건들이 식품(Food)에 포함된 영양분, 온도, 산소, 수분, 산도 등에 의해 생육환경이 좌우되며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병원성 세균들이 가장 잘 증식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폭염시기에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여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주요 원인식품은 채소류, 육류, 김밥 등의 복합조리 식품을 대표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어패류의 장염 비브리오균과 독성물질 히스타민, 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잎채소와 과일의 대장균, 살모넬라 및 리스테리아, 가금류(닭고기)의 캠필로박터와 살모넬라균, 가공육류(햄류)의 보툴리누스균, 비살균 유제품의 미생물 등이 여름철 주요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최근 5년간 식중독 원인이 된 1위 식품은 채소류라고 발표하였으며 우리가 흔히 생식하는 상추, 깻잎, 부추, 오이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캠핑족이 늘어나며 삽겹살과 곁들여 먹는 쌈채소류에 대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류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회 반복 세척과 깻잎처럼 홈이 많은 채소는 더 주의하여 세척해야 한다. 또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삼계탕을 섭취할 때도 철저히 익혀 먹어야 하며 재가열시에도 식품의 중앙부위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가열하여야 하며 가금류 세척시에도 조리대나 도마, 칼과 같은 조리도구에 남아 교차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척, 소독액으로 충분히 세척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음식을 조리 전이나 섭취 전에 손을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고기와 계란,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2시간에 이내에 섭취하여야 한다. 또 수박은 절단 단면이 넓을수록 내·외부 세균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가급적 절단 후 바로 섭취하여야 한다. 누구나 한번은 쉰 수박의 맛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좁게 자르면 그 확률이 줄어든다.

통계에 따르면 보통 장 보는 시간이 재래시장에서는 평균 45분이고 마트에서는 80분을 소요한다고 한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장보기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하여 상온에 노출되어 세균이 급증하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을 볼 때도 구입순서를 공산품, 상온 보관 가능한 가공식품, 냉동식품, 냉장식품은 채소, 햄류, 육류, 어패류 순으로 보는 것을 권고하며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아이스백, 팩을 이용하여 운반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의 증상은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으며 발명은 감염 원인과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최소 1시간에서 최대 28일까지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기도 하므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 임산부, 소아들은 더 엄격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누차 언급했듯이 식품구입에서 보관, 조리 및 섭취 방법을 잘 준수하며 유통기한이 남아도 냄새가 나고 변질된 음식은 가차 없이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30초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음용수 끓여먹기 3대 예방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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