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바다 시대’, 경제 탈출구 기대치 높다
경북 ‘바다 시대’, 경제 탈출구 기대치 높다
  • 승인 2019.07.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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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경북도가 미래비전 확보와 먹거리 개발을 위해 ‘바다의 시대’ 개척에 본격 나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의 동해안은 경주부터 울진까지 76km에 이른다.

동해안은 북방물류 거점으로 유라시아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이 가능하다. 풍부한 수자원과 곳곳에 형성된 절경은 관광산업을 이끈다.

경북이 동해안의 이런 가능성을 주시, 순위적인 투자와 개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사부, 문무대왕, 장보고로 대표되는 고대 해상왕국 신라는 동해 바닷길을 통해 민족의 해양개척 정신을 만방에 떨쳤다.

근대사회 조선의 쇄국, 공도정책 등으로 해양정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지만 현대에 들어 육지중심 역사관이 해양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바다에서 미래를 찾아야 하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진 시점, 경북이 뒤로 밀어뒀던 바닷길 개척을 다시 주목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해안의 발전없이는 경북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환동해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 혁신과 도전으로 유라시아 경제권을 이끌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 속에 도는 동해안에 접한 도내 5개 시군 특화개발, 경북 근대항만 100년 재조명, 북방물류 거점항 조성 등에 집중키로 했다.

5개 시군 특화 개발은 STAR-Fish 프로젝트로 불린다.

울진(Science)은 기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환동해산업연구원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추가 건립해 해양과학 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

울릉(Trekking)은 대형여객선 취항 및 울릉공항 배후단지 개발로 접근성을 높이고 바다도서관 및 독도 아카이브 센터 등을 건립, 생태휴양트레킹 천국으로 조성키로 했다.

경주(Activity)는 동해역사문화관 건립과 청소년 해양교육 시설을 유치하는 한편 감포항을 연안크루즈 거점항으로 조성하는 등 해양체험교육 거점으로 육성한다.

포항(Recreation & Convention)은 흥해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대구경북해양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는 등 친해양 휴양컨벤션 도시로 재정립하고 영덕(Fish)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연계, 수산식품 첨단양식 및 스마트 수산물 수출 전초기지로 육성함으로써 동해안 5개 시군을 개발키로 했다.

경북의 대표적인 항구 역사를 재조명, 동해안권 주민 자부심을 고취하고 해양시대 개척에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사업도 활발하다.

포항 구룡포항, 경주 감포항, 울릉 도동항 등 근대항만 100년을 맞는 2020년, 대대적인 학술행사는 해양국가와의 국제교류도 확대한다.

동해안 주요 포구의 변천사는 물론 선사시대로부터 바닷길을 통한 문명교류의 중심지였던 환동해권의 역사, 자연, 생활, 인문환경 등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한 ‘동해생활문화총서 발간’ 등에 착수했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려 한’ 문무대왕의 해양 호국정신을 테마로 한 청소년 교육, 범국민 참여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새로운 바다시대의 경북을 천명키로 했다.

정부 新북방정책에 발맞춰 경북도의 동해안권 SOC구축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현재 단선 비전철인 동해중부선 포항~삼척간 복선 전철화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연결하는 철도사업(TSR), 아이안하이웨이(포항~원산~하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구축, 환동해 크루즈관광 삼각벨트 조성, 영일만신항 육성 및 경북 해안권 중심 환동해 관광벨트 조성도 한창이다.

특히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 각종 시설 확충에 나선데 대한 도민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포항 북구 흥해읍의 영일만항은 2020년 8월 국제 여객부두가 완공되면 최대 7만5천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영일만항의 항만 기반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53만5천㎡의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됐고, 추가 개발에 들어갔다. 수출입 물류센터 1곳과 냉동물류센터 1곳도 준공됐다.

올 연말에는 북구 흥해읍 KTX신역사에서 영일만항까지 11.03㎞의 인입철도도 준공된다. 국제 여객부두 완공과 인입철도 기반 시설이 추가로 갖춰지면 신규 물동량도 대폭 늘게된다.

경북도의 동해안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침체된 경북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희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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