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구름다리 재추진에 시민단체 반발
팔공산 구름다리 재추진에 시민단체 반발
  • 장성환
  • 승인 2019.08.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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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 성명 발표
“대구시, 가장 나쁜 방법 고집
건설 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시
市·의회서 예산 낭비 책임지나
자연환경 보전할 방안 찾아야”
지역 환경단체가 대구시에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의 재고(再考)를 촉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달 26일 마무리된 제268회 임시회에서 대구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심사하고 8조8천859억 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예산 25억 원도 포함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팔공산 구름다리와 관련해 중단했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다시 시작하고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공산 구름다리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왜 가장 나쁜 방법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훗날 팔공산 구름다리가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면 예산 낭비와 자연환경 훼손 등에 대해 대구시와 시의회에서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폭 2m의 현수교 형태로 전망대 등을 갖추게 되며 다리 길이는 기존에 제시된 230m보다 늘어난 320m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위원회는 “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만 지어놓으면 구름떼처럼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팔공산 자연환경의 보전과 복원, 균형 있고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팔공산 이용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팔공산은 지난 2014년 국립공원연구원의 ‘팔공산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생태계 보고임이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12종과 천연기념물 11종, 한국고유종 61종을 포함해 총 4천739종 이상의 생물 종이 팔공산에 서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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