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호투 앞세워 LG에 2-1 승
삼성 라이온즈가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44번째 승리(1무 57패)를 거뒀다.
삼성 윤성환은 팀이 어려울 때 노장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윤성환은 폭염속에서도 7이닝을 던지는 투혼으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총 92개의 볼을 던지며 7안타를 맞았지만 단 1실점에 그치는 노련한 투구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팀 선발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다.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슨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윌리엄슨은 유일하게 2안타의 멀티히트로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또 이원석과 김민수는 나란히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삼성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 리그 역대 72번째 그림같은 삼중살 수비를 선보였다.
삼중살은 무사에 최소 2명 이상의 주자를 둔 위기 상황에서 성립되는 수비인 만큼 관중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흔한일이 아니다.
이날 삼성은 1-0으로 앞선 2회 말 수비에서 삼중살을 작성했다. 선발 윤성환은 박용택에게 내야안타,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이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 대신 강공을 선해 유강남의 타구가 땅볼로 3루수 이원석 정면으로 향했다,
이원석은 3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박용택을 포스 아웃시킨 뒤 2루로 던져 1루 주자 김민성도 잡았다.
이어 2루수 김호재는 다시 1루로 던져 타자 주자 유강남까지 잡아내며 삼중살이 완성됐다.
가장 최근 나온 기록은 지난해 9월 25일 한화가 대전 삼성전에서 기록했다. 무사 1·2루에서 삼성 이원석의 타구를 한화 송광민이 잡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로 연결했다. 당시 희생양이었던 이원석이 이번에는 삼중살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삼성은 이 수비로 위기를 넘겨 선발 윤성환의 승리와 이날 경기 승리를 모두 가져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