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韓증시, 속절없이 곤두박질
엎친데 덮친 韓증시, 속절없이 곤두박질
  • 김주오
  • 승인 2019.08.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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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복 이어 美·中 환율전쟁
코스피 1910·코스닥 550대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 당장 1·2차 경제보복(반도체 부품 수출규제, ‘백색국가’ 제외)을 가한 일본과 전면전을 불사한 가운데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자 증시도 연일 폭락하고 있다.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이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냄으로써 미중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에 맞서 인위적인 환율개입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미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6일 국내 증시가 연이은 악재 쓰나미에 코스피는 약 3년 5개월 전, 코스닥은 약 4년 7개월 전 수준으로 각각 되돌아 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3년 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891.81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당시 코스피 장중 저점은 1,892.75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천74억원, 4천4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3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월 28일(1조6천441억원) 이후 3년 6개월여만의 최대치였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 5월 28일(7천189억원) 이후 2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4.72포인트(2.58%) 내린 555.07로 시작해 540.83까지 하락했다가 장중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866억원, 60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액은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최대 규모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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