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건설”vs “구태정치 재연”
“대안신당 건설”vs “구태정치 재연”
  • 윤정
  • 승인 2019.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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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비당권파 10명 탈당
유성엽 “기대에 부응 못해”
정동영 “재창당의 길 갈 것”
비당권파탈당기자회견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평화당 비당권파는 12일 집단 탈당 후 ‘대안신당’ 창당계획을 밝혔다.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이를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안정치 대표 격인 유성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평화당의 모든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을 (당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탈당해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대안정치는 기자회견문에서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동영 대표와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을 맹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걸으며 평화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 10분이 탈당한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걸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구태정치”라고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비난했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해 독자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 ‘중립’ 입장을 유지 중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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