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조각품 ‘생과 멸 Ⅱ’ 출품
탄생·생명 고귀함 조형 호평
문경미협에 상금 전액 기탁
문경에서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호(54) 한국미술협회 문경지부 회장이 대한민국미술대전(國展)에서 비구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반열에 올랐다.
올해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이 대전은‘국전(國展)’으로 불리는 미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작가를 지망하는 미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도 662점이 출품됐다.
이 회장이 출품한 작품은‘생(生)과 멸(滅) Ⅱ’로, 한 생명체가 잉태되어 완전한 개체로 나아가는 과정과 여기서 나타나는 수많은 멸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돌 조각품으로 표현해 탄생과 생명의 고귀함을 조형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창호 조각가는 영남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경북도청 개관기념전, 한국조각의 흐름 야외조각초대전, 낙동강 설치미술제, 대한민국 비엔날레 초대전 등을 가졌다. 또 문경새재아리랑 기획초대작가전, 한중우수작가 초대전, 문경새재 기획초대 이창호 야외조각전, 낙동강유역 조형물 설치전, 대한민국미술축전, 경북우수작가초대전 등 200여 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다.
경북도 예술상, 경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각급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온가족이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어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부인 김미영(50)씨는 문인화에 입문해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다.
딸 차영(26) 양은 지난 7월 경북도 미술대전에서 조각부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아들 성규(24) 군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가 군복무 중이다.
받은 상금 전액을 문경미협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이 회장은 “미술의 여러 부문에서 세가 약한 조각으로 최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 깊다”며,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조각품을 제공해 시민들의 행복한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