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 묘법연화경
<팔공시론> 묘법연화경
  • 승인 2010.03.29 15: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광스님 재)불교교단 실상연화종 · 현광사 석동광 합장

묘법연화경을 약해서 법화경이라고 한다. 모든 경은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로 시작된다. `여시’란 겸손하고 분명하게 들었고, 또 틀림이 없다는 뜻이다.

만에 하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것은 부처님의 잘못이 아니라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전하는 아난존자의 잘못이지만 결코 한 점도 잘못된 점이 없다는 뜻이다. `여시(如是)’라 하면, 모든 경이 다 똑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여시의 뜻도 경전마다 다 다르다. 여시라 함은 그 경(經)의 총칭(總稱)이기 때문에, 경이 다르면 `여시’의 뜻도 다를 수밖에 없다.

묘법연화경의 `여시’는 일체 모든 경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된다. 그것은 무량의경에서 밝히신 바와 같이, 문사수일 이의각이(文辭雖一而義各異)라, 말은 같을지라도 문자가 가지고 있는 뜻이 각각 다름이 있다고 하신 말씀이 증문이 된다. 법화경의 서품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시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모습과 그 당시의 전후 여러 가지 사정과, 정황들을 설명하였고,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말씀은 한 말씀도 없다.

서품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신지 42년이 지나서야, 법화경을 설하시기 위해서, 무량의처 삼매에 드시어, 지난 42년 동안 하열한 중생들의 근기를 성숙시키고자 설하신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난 다음,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준비를 하시고자, 크게 두 가지로 상서로운 일들을 보여 주신다.

그 첫 번째가 `차토육서’로 석가모니부처님이 42년 동안의 설법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것을, 신통력으로 보여 주신 일이다. 차토육서의 첫 번째가 설법서라 하여, 묘법연화경을 설하시기 직전에 무량의경을 설하신 상서로운 일이다.

무량의경은 부처님께서 42년 동안 수많은 설법(팔만사천법문)인 방편의 설법을 다 설하시고 나서, 진실법인 묘법연화경을 설하시기 위하여 사전에 중생들의 근기가 하열함으로 그들에게 알맞은 설법을 하시어 중생의 근기를 성숙시킨 다음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하고자 무량의경을 설하신 것으로 중생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입정서(무량의처 삼매에 드심)다. 부처님은 무량의처 삼매에 드시어 하늘에서 내린 신통력으로 “큰 법비”를 내린 일인데, 이 일은 꽃비를 하늘에서 내린 상서로, 화엄경 52위의 계위에서, 십주의 불지견 즉 부처님의 지혜를 여는 것으로 개불지견이 된다. `큰 법비’란, 부처님은 차별하는 마음이 없으시기 때문에 우주상에 있는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 평등한 법을 설해 주신다는 뜻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가져서 듣고 실천하면 누구나 부처님의 지혜에 들 수 있으며 설사 사람이 아닐지라도 부처님의 설법은 우주의 진리를 드러낸 가르침으로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우주 진리의 5대 물질인 지·수·화·풍·공의 힘으로 생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골고루 법의 말씀을 주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신 일이다.

여기서 밝혀두고자 한다. 추후에 밝혀야 하겠지만 부처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약간 언급을 하고자 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을 사람으로서의 부처님으로만 보고 구업을 짓는 사람들이 실로 많다. 석가모니불이 사람으로서 부처가 되신 것은, 모든 중생도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한 것이다.

또한 인본존이신 석가모니불은 구원겁이전에 이미 부처님이셨다는 것을 여래수량품에서 명백하게 밝히신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부처님으로만 보아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며, 구원태초로부터 모든 생명을 나게 한 본래의 부처님이신 것이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불은 능인이시만 능생(부처를 나오게 함)의 법을 중생들에게 남겨주시어 모든 생명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큰 뜻으로 큰 법비를 내리는 신통력을 보여 주신 것이다.

세 번째는 우화서(꽃비 내린 일)로, 네 가지의 꽃비인 만수사 꽃, 마하 만수사 꽃, 만다라 꽃, 마하만다라 꽃이 부처님과 대중위에 내린 일이다. 바른 수행으로 인해서 화엄 52위중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에 들어가게 하시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과를 이루게 하셨다는 뜻이다.

네 번째는 지동서로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한 일이다. 안·이·비·설·신·의 이 여섯 가지로 인해서 생겨나는 번뇌를, 다 깨뜨려 버림으로써 청정한 마음을 얻는 것을 보여주신 일이다. 다섯 번째는 중회서라 하여, 이러한 상서를 보고 모인 대중이, 큰 진리를 받아들일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을 보여 주신 일이다.

여섯 번째는 방광서로 부처님의 가르침의 빛이 동방팔만사천국토에 비친 일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과, 중생들이 먹어야 할 양식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생명의 활력소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에게 이익을 주신다는 뜻이다. 이 여섯 가지가 차토육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