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경북지사 대결구도 정리
대구시장, 경북지사 대결구도 정리
  • 김상만.이창재
  • 승인 2010.03.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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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나라 김범일 시장과 야권 대결
경북 김관용 지사와 정장식 리턴매치
6·2 지방선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는 대결구도가 정리된 모습이다. 대구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범일 시장의 독주에 야권 후보가 제동에 나섰다.

경북도지사는 김관용 지사와 정장식 전 공무원교육원장의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구시장

대구시장 선거는 예선과 본선 모두 흥행불발, 긴박함이 떨어진 `밋밋’한 선거가 예상된다.

김범일(59) 대구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에 단수로 신청,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분위기다. 이에 대항할 야당후보, 무소속 후보들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접전이 없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한나라당 공천 재공모 지역에서 대구가 제외됨에 따라 사실상 한나라당 대구시장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김 시장은 31일 중앙당 면접과 함께 중앙당 공심위 의결과 최고위원회 통과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따라서 대구시장 선거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45), 민주노동당 이병수(48), 국민참여당 김충환(49) 후보 간 여야 대결로 가닥이 잡혔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백승홍(66) 후보는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 합당기류에 휩쓸리면서 대구시장 선거전에 나설지 미지수다.

지역정가는 한나라당 텃밭인 지역 정서상 김 시장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김범일 시장이 어느정도의 득표율을 보일지와 향후 김 시장이 내세울 시정 공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시장을 겨냥,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개혁적인 시정방향을 제시를 주문하고 있다.

중진의원인 박종근 의원(달서갑)은 “김 시장은 달라진 개혁과 비전있는 개혁정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한구 의원(수성갑) 역시 중앙네크워크를 강화하고 공무원들의 관행들을 확 바꾸는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형국책사업들에 알맹이 채우기와 함께 동남권 국제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정·관·재계 등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것도 김 시장이 담당해야할 몫이 됐다.

김 시장의 독주체제에 야권의 대구시장 후보들운 전면 개혁을 내세우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1월 27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노당 이병수 후보는 “대구시장 출마에 따른 목표 지지율을 10% 이상으로 내다보고 현재의 민주노동당 4~5%와 진보신당 3~4%에 더해 진보진영의 힘을 집결할 것”이란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달 2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 역시 최근 이슈로 떠오른 `무상급식 전면 실시’등 강도높은 개혁 정책들을 공약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국민참여당 김충환 최고위원도 대구시장 후보로의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 선거전은 경선을 앞둔 한나라당 공천신청 후보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심위가 후보 간 지지율차 20% 이상의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지만 경북도지사 선거전은 반드시 경선으로 승부를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둔 김관용(66) 도지사와 정장식(59) 후보 간 경선 리턴매치는 승패 여부를 떠나 대혈전이 예고돼 있다.

김 지사 측은 경선에 대비, 캠프 구성을 일정부분 끝내고 경선 가닥이 잡히면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캠프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지역정가는 김 지사는 이미 경선 여부를 떠나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 측도 전열을 정비, 소리 없는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미디어국 등 6개국으로 캠프가동을 시작했다. 초반 다소 비틀거리긴 했지만 현재는 내부적인 결집이 이뤄져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1천여명의 정 후보 지지자들이 경북 전역을 휩쓸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미흡으로 지적된 지역 불심잡기도 어느정도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의 불심잡기는 경선의 대반전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06년 경선은 정 후보의 판세우세 속에 김 지사가 역전극을 펼쳐 공천장을 받았지만 이번엔 되레 이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판세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이와관련 “초반 20%대 지지율 격차가 최근 10%대로 좁혀졌다”면서 “경선직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후보의 초반 승부수인 일자리 창출과 4년 단임제 공약도 경북지역 정가에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4년 단임제 공약은 김관용 도지사가 경선 당시 발언했던 내용이라 정 후보는 간접적으로 이를 무시하고 재선에 나선 김 지사를 압박하는 무기로 내세웠다.

또 공천 신청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사람이 당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주문한 공천 도덕성 검증기구 설치 제안건도 무게를 얻고 있다.

정치력이 우세한 김 지사를 따라잡는 카드로 청렴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와 정 후보의 싸움에 지역 야당 후보들도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내 야당후보로 떠오른 최영록(44) 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는 지난 27일 문경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참여당 유성찬(44)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 포항 출신의 유 후보는참여정부 시절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심판을 주장하며 범개혁진보진영의 단합을 주장하고 있다. 윤병태(50) 후보도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도지사 출마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북도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지방자치, 주민주권의 청사진을 내놓고 인지도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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