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로 남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9월 6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수수께끼로 남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9월 6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 황인옥
  • 승인 2019.08.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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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이현세·첼로 임희영 만남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 선봬
첼로_임희영 2
첼로 임희영.
지휘자_이현세1
지휘자 이현세.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을 쓴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작인 ‘수수께끼 변주곡’ 전곡을 감상하는 콘서트가 9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 찾아온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58회 정기연주회’에서 이현세 지휘자의 객원 지휘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을 비롯해 근래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을 들려준다.

‘관현악을 위한 독창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정식 제목이었지만 ‘수수께끼’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리는 ‘수수께끼 변주곡’에는 크게 두 가지의 수수께끼가 있다. 첫 번째는 엘가가 선율 속에 숨겨둔 그의 아내와 주변 친구들이다. 주제와 14개의 변주로 이뤄진 이 곡에는 제1변주(C.A.E.), 제2변주(H.D.S-P.), 제3변주(R.B.T.) 등 곡마다 알파벳 이니셜 제목이 붙어 있고, 특정 인물 혹은 그와 관련된 상황을 묘사해 놓았다. 따라서 각각의 변주와 묘사된 인물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두 번째는 이 곡에 숨어 있는 중심 주제 선율이다. 엘가의 설명에 따르면 전곡을 관통하는 큰 주제가 있지만 연주되지 않음으로써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다만 무척 유명한 선율의 변주라고만 밝혔다. 이것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한편 이날 전반부에는 프랑스 작곡가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이 연주된다. ‘여왕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초연에 실패한 이후 오페라는 거의 공연되지 않는다. 대신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로부터 ‘뛰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을 지닌 주목받아야 할 아티스트’라고 호평 받은 첼리스트 임희영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대구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임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바이마르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발탁돼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지휘자로 나선 이현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클리블랜드음악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학교의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던 중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원 및 미시간주립대학원에서 지휘를 수학했다. 이후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사라예보필하모닉, 소피아필하모니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1만~3만원.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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