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 10만 운집
자유한국당은 24일 석달 만에 장외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문제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자유 우파의 통합을 위해서 저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태까지 총선이 20번 있었는데 자유 우파 정당이 이긴 것이 15번"이라며 "우리가 (패배한 5번은) 나뉘었기 때문에 졌다. 우리가 뭉쳤을 때는 다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귀중한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두가 대한민국 살리기에 함께 뭉쳐야 한다"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입으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며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며 "정말 엉터리 정권 아니냐, 가짜정권 아니냐"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의 의혹을 거론하며 "조 후보자는 청문회보다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먼저인데, 검찰 수사고 믿기 어려우니 특검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적폐 청산만 외치다가 사법부, 방송을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고쳐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며 "이 가운데 조 후보자가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언급하며 "조국(曺國)을 구하기 위해 우리의 조국(祖國)을 버렸다"며 "북·중·러로 편입하겠다는 이 정권에 우리 목숨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답은 정권 교체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희 우파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서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한국당 추산 10만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전국 한국당 당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