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연장? 결별?...김한수, 향후 거취는
계약 연장? 결별?...김한수, 향후 거취는
  • 이상환
  • 승인 2019.08.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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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을야구 진출 실패…구단 내 입지 점점 좁아져
‘명가 삼성 몰락’ 거센 비난
스태프 물갈이 여론 확산
3년간 성적 부진 부정적 요소
우수 선수 발굴·육성은 긍정적
김한수감독

올해로 3년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여 만에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삼성 라이온즈는 사실상 올해도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삼성은 올 시즌 총 117경기를 치러 49승 1무 67패로 리그 8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다이노스와의 승차는 무려 10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27경기를 남겨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기적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는 가능성이 없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의 거향후 거취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2015년 정규시즌 우승 이후 3시즌동안 줄곧 하위권에 머물면서 가을야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새 구장인 라팍에서 아직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현 LG 트윈스)과 결별한 후 2016년 10월15일 김한수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 9위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엔 정규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때문에 사실상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에 따른 김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 물갈이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팬들도 명가 삼성의 몰락에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김 감독의 입지는 사실상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감독의 재계약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2010년 12월30일부터 2016년10월14일까지 6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4차례의 금자탑을 세운 류중일 감독도 계약 마지막 시즌에서 9위로 성적이 떨어지는 바람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김 감독에게 모든 짐을 지울 수는 없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이 이끈 3시즌동안 삼성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투수 영입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삼성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평균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하면서 모두 퇴출됐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는 전적으로 구단이 주관하기 때문이다.

또 김 감독은 최충연, 양창섭, 원태인, 최지광, 박계범, 송준석, 공민규, 김도환 등 향후 삼성을 이끌 신인선수를 발굴·육성해 전력감으로 키운 공도 인정해야한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삼성구단이 김 감독의 공과를 성적부진에 초점을 맞출 지 아니면 우수 신인 육성 등을 통한 미래를 내다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아직 시즌이 진행중이라 현재로선 결정된 사항이 없다. 감독 계약은 한국시리즈 이후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다”면서 “김 감독의 거취는 시즌 종료 후 팀 성적과 여러가지 사항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안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데 따른 여론 악화가 상당부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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