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 물 건너 갈듯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 물 건너 갈듯
  • 김상섭
  • 승인 2010.03.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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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서,북구 경선으로 구청장후보 선정키로
6.2 지방선거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여성기초단체장 전략공천 방침이 적어도 대구경북에서는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여성기초단체장 전략공천지역 선정과 관련, 정병국 사무총장과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들은 31일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9일까지 중앙당은 여성기초단체장 전략공천지역을 확정해 통보하라고 했지만 이날까지 한 곳도 확정된 곳이 없다.

이 자리에서 여성이 기초단체장 후보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경북, 강원, 충남, 충북의 시도당위원장들은 ‘찾아도 없고, 아무나 갖다 놓을 수도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김태환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에는 신청자가 없고, 찾아도 없어 고민이다”며“그렇다고 당선가능성이 없는 여성을 공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강원, 충청지역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에 정 사무총장은 “입장을 이해한다”며“중앙당에도 신청서가 들어오지 않았다. 더 노력해 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은 현직 여성구청장이 있는 중구의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도당 위원장들은 또 “전략공천할 인물을 찾아도 지역별 특성이 있고, 당선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외부 인물을 영입하려면 4월 2일까지 주소를 이전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기초단체장 여성전략공천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광역 및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여성 1인을 공천하는 것이 법으로 강제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은 중앙당의 방침일 뿐 법규는 아니므로 당 지도부가 무조건 따를 것을 강요하는 것도 무리이다. 이에 따라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는 경우가 아니면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 한나라당 후보는 여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한나라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결정방식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중구와 서구, 북구의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은 여론조사를 거쳐 국회의원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여성공천여부에 대해서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야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대구의 여건이 중앙당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영식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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