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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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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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비가 내리는 날

하늘마저 눈물을 흘리고

떠나는 바람에

사랑의 향기를 잡으려 하는

허우적거림이 서글퍼

하늘도 울고 있나 보다

머물다간 자리의

쓸쓸한 뒤안길

멍 뚫린 가슴엔

시린 비가 내리고 있다.

◇강혜지= 서울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가슴이 외로우면 하늘도 비도 슬피운다. 누군가 그리운 날이면 멍한 하늘을 쳐다보고 스치는 바람조차도 나를 위로하지 못한다. 지천에 늘려 있는 봄밭에 꽃들을 안아보자 봄꽃이 피기까지 한 겨울을 얼마나 몸 떨며 견디어 냈을까 -안종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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