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달콤한 사랑’ 담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밝고 달콤한 사랑’ 담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 황인옥
  • 승인 2019.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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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라 론디네’
獨 도이치극장 오리지널 레퍼토리
현지 주역가수·지역 성악가 협연
디오오케스트라·오페라콰이어 연주
오페라-라론디네
오페라 ‘라 론디네’공연 모습.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오페라 ‘라 론디네’가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환호를 이어간다. 독일 최고의 극장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이번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전막으로는 한국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오페라 ‘라 론디네’는 19세기 중반의 파리에서 코티잔(courtesan, 계약을 맺고 상류사회 남성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지닌 여성들)이자 파리의 부호 ‘람발도’의 연인 ‘마그다’가 젊은 청년 ‘루제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명랑. 특히 극중 마그다가 부르는 소프라노 아리아 ‘도레타의 꿈’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있다.

특히 이번 ‘라 론디네’가 화제가 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테너에서 연출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롤란도 빌라존(Rolando Villazon)’의 대표 연출작이라는 점이다. 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번 ‘라 론디네’는 그가 네 번째로 연출한 오페라로, 르네상스 시대 화가 티치아노 베셀리오의 명화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무대 배경으로 활용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처지를 표현하는 등 미술적·연출적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프로덕션이다. 이후 DVD로도 출시됐으며, 2017년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극장에서 공연되는 등 성공적인 프로덕션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프랑스 생테티엔 오페라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주세페 그라지올리(Giuseppe Grazioli)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작품은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무대의 주역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비운의 사랑에 빠진 주인공 ‘마그다’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 축제와 주요극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의 주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Christina Pasaroiu)가, 마그다의 연인 ‘루제로’ 역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스칼라극장을 비롯한 유럽전역에서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과 협연한 테너 레오나르도 카이미(Leonardo Caimi)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지 주역가수들이 지역의 실력파 성악가들과 협연한다. 연주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맡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유명 작곡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이면서 현지에서 극찬한 최신 프로덕션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유럽 최고의 극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현재이자 저력”이라고 밝혔다. 053-666-617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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