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 투쟁하려면 孫 사퇴 선결돼야”
“조국 반대 투쟁하려면 孫 사퇴 선결돼야”
  • 이창준
  • 승인 2019.09.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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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원내대책회의
당 지지율 관련 약속 이행 요구
“약속 지키지 않는 조국과 같아
그냥 지나가기엔 무리가 있어”
원내대책회의주재하는오신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다시 불거졌다. 17일 당 원내대책회의는 ‘추석까지 지지율 10% 안 되면 사퇴’ 약속을 지키라며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장이 됐다.

이날 회의에선 이혜훈·지상욱·유의동·김수민 의원 등이 손 대표의 추석 발언에 대해 약속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혜훈 의원은 “추석 10% 약속을 지키지 않는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지키지 않는 조국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그런 손학규 대표가 조국 퇴진을 외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조국 반대 투쟁을 전개하려면 조국과 오십보백보인 손학규 대표 사퇴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손학규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 왔다.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서 바른미래당이 미래와 희망을 다시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손 대표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지상욱 의원은 “본인의 무능하고 구태한 실종된 리더십으로 돌리지 못하고 남 탓하는 그런 분을 모시고 우리는 당을 이끌고 가기 어렵다”면서 “손학규 대표님, 이제는 사퇴하시고 이 당이 왜 만들었는지 창당정신에 입각해서 당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수민 의원은 “현재 우리 당의 지지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신의의 정치인, 존경하는 손학규 대표께서는 ‘추석 10% 지지율 안 되면 사퇴’라는 대국민 약속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5선의 정병국 의원은 전날(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약속의 시간이 다 됐다”며 “우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손 대표의 개혁이 아니라 사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신환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약속한 (사퇴) 시기가 도래했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의원들이 이심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끼리 (손 대표 사퇴 문제를) 의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미 사퇴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초부터 견제가 심하더니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손학규 퇴진’을 요구했다”며 “일부 세력은 총선을 앞에 두고 자유한국당과 연대와 통합을 생각하며 저를 퇴진시키려고 한다”고 일축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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