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세계육상선수권 27일 개막...‘포스트 볼트’ 탄생할까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27일 개막...‘포스트 볼트’ 탄생할까
  • 승인 2019.09.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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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개국 선수 1천972명
10월 6일까지 열흘간 열전
男 100m ‘신구대결’ 눈길
2009년 베를린 대회부터 2017년 런던 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 흥행을 이끈 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였다.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압도적인 기량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전 세계 육상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하지만 이제 볼트는 ‘은퇴한 스프린터’다.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10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204개국에서 1천972명이 엔트리 등록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40도를 웃도는 도하의 뜨거운 날씨를 고려해 저녁 늦게 경기를 시작한다. 마라톤은 자정에 열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색적인 배경이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경기 시간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다.

IAAF 내부에서도 ‘포스트 볼트 시대’를 걱정할 만큼, 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IAAF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5n㏖/L 이하로 낮추지 않은 여자 선수는 400m, 400m 허들, 800m, 1,500m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성별 논란’에 시달리는 여자 800m 최강자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출전을 막으면서 스타가 한 명 더 줄었다.

하지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월드컵(축구),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IAAF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포스트 볼트’의 탄생을 기대한다.

볼트는 없지만 남자 100m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남자 100m의 테마는 신구대결이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 100m 우승을 차지한 1982년생 베테랑 저스틴 개틀린(미국)은 많은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개틀린의 아성에 크리스천 콜먼, 노아 라일스(이상 미국), 디바인 도두두루(나이지리아) 등 20대 초반의 스프린터들이 도전한다.

개틀린은 올해 개인 최고 9초87로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랭킹 1위는 9초81을 뛴 콜먼이다.

개틀린과 콜먼은 2017 런던 대회에서 볼트를 3위로 밀어내고 100m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년 전, 개틀린은 9초92로 2005년 세계선수권 이후 12년 만에 100m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볼트의 마지막 대관식을 기대했던 팬들은 개틀린에게 야유를 보냈다. 개틀린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자격 정지를 받은 이력이 팬들의 더 큰 야유를 부른다.

콜먼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시 검문을 위한 소재지 보고 규정을 어기고, 1년 사이 3차례 도핑 테스트를 기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의 신구 스프린터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이번 대회의 관심거리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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