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포기하고 조 장관 택한 이성 잃은 여권
법치 포기하고 조 장관 택한 이성 잃은 여권
  • 승인 2019.09.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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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부, 여당에 이어 범여권 인사들의 검찰 비난과 조국 법무부장관 지키기가 정말 눈 뜨고 못 볼 정도이다. 조 장관의 비리 관련 의혹은 까고 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다. 검찰의 수사도 조 장관 가족에 이어 이제는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 장관 본인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여권이 약속이라도 한 듯 검찰 때리기와 조 장관 감싸기에 총출동을 하고 있다. 국가나 법치를 버리고 조국을 구하겠다는 태세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저께 조 장관 의혹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문제와 관련해 “검토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도 이 문제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검찰이 자신의 본분인 범죄혐의를 수사하고 있는데 고발하겠다니 과연 민주당이 올바른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해찬 대표는 올바른 말하는 일부 의원에게 함구령까지 내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말도 안 되는 괴상한 궤변으로 조 장관 옹호에 합세하고 있다. 그는 24일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씨가 자택과 연구실의 PC 하드를 빼돌린 데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증거를 조작할 경우를 대비해 PC 하드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검찰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조 장관 수사를 한국판 킬링필드에 비유하며 ‘조녀 사냥’이라 말했다.

당초 조 장관이 후보자였을 때부터 여권은 그에 대한 검찰수사를 비난해왔다. 이낙연 총리는 “자기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이라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 박상기 당시 법무부장관도 검찰이 조 후보자 수사를 사전에 “보고해야 했다”고 했다. 그때 유시민 이사장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했다. 공지영 작가 등 일부 문화계 인사들도 나서서 윤 총장을 ‘투견’에 비유하며 검찰 비난에 동참했다.

윤 검찰총장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불과 2달 전 임명했던 사람이다. 그 때 문 대통령은‘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했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윤 총장을 혀가 닳도록 극찬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기편을 수사한다고 온갖 압박을 가하고 있다. 청와대, 정부, 여당이 자신들이 했던 말과 원칙, 법치주의마저 내동댕이치고 조 장관 한 사람 지키기에 이성을 잃었다. 절대 다수의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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