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수교 70주년 … 美 겨냥 시진핑·푸틴 밀월 가속
중러 수교 70주년 … 美 겨냥 시진핑·푸틴 밀월 가속
  • 승인 2019.10.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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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과 러시아의 수교 70주년 기념일을 맞은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밀월이 한층 끈끈해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매년 중국을 방문하는 가장 중요한 손님이 푸틴 대통령이 됐을 정도로 미국의 외교, 군사, 정치적 압박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전선을 펼치는 국면이다.

지난 1일 베이징(北京)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대규모 행사가 치러지고 7일까지 국경절 연휴인 점을 고려해 2일 중러 간 양국 정상이 참여하는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미 연초부터 양국 정상 방문을 통해 수교 70주년 분위기를 띄워왔다. 수교 기념일인 이날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축전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지난 70년간 양국관계는 특별한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양국관계는 이미 대국 선린 우호 관계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나와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양국의 전략적 상호 신뢰가 크게 성장하고, 각 영역에서 전례 없는 발전을 이뤘다”며 중러관계가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러시아 국빈방문 기간 나와 푸틴 대통령은 중러의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포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관계의 새로운 역사적 여정을 시작하고, 신동력을 불어 넣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한 협력 심화를 바란다”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과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더 많은 공헌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양국 수교 70년을 맞아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면서 “러시아는 가장 처음 중국을 인정하고 신중국 건립 이후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국가”라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양국은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등 다자기구의 틀 아래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면서 “또 협력을 통해 중대한 국제 문제 및 역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양국이 공동 노력을 통해 양국 관계와 각 영역에서 협력을 끊임없이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 마지막에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시 주석의 건강과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바란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앞서 올해 상대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한 데 이어 서로 상대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최상의 예우를 맞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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