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인 압도적인 미국경제가 회복세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징조다. 특히 일자리 증가 소식은 세계에 타전된 소식 가운데 가장 빅뉴스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농업부문을 제외한 미국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16만2000명이 늘었다. 이는 2007년 3월 이래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한때 10.1%까지 올라갔던 미국 실업률도 9.7%로 내려갔다.
지난해 6월께 바닥을 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경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59.6을 기록해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여기에 경기 후행적 성격을 갖는 고용지표 개선도 뚜렷해 경기회복세는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경제 견인차 격인 미국경제회복은 다른 국가경제 회복에도 탄력을 붙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로존 16개국(EU회원국 중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PMI도 56.6으로 2006년 1월 이후 최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199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57.2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 3월 PMI도 55.1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 갔고 일본의 경기체감지수인 1분기 제조업 판단지수(단칸지수)는 지난해 4분기 보다 11포인트 상승하며 4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보였다. 심지어 그리스도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유럽 등 세계경제 회복 소식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겐 긍정적인 신호다. 반도체 LCD 등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라 한다. 우리는 이 같은 세계경제 회복을 최대한 수출로 연결시키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도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등으로 글로벌 경기 호조세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토록 노력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요 증가로 주요 원자재가격이 이미 2008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예상되는 부정적인 여건 변화의 하나다. 이 같은 부정적인 여건변화에 우리 경제도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금리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과도 관련성이 크다. 최근 원-엔 환율이 1200원선을 하향 돌파한데서 보듯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경쟁력 변화에도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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