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응시료에 답안도 비공개 ‘토익 갑질’
비싼 응시료에 답안도 비공개 ‘토익 갑질’
  • 강나리
  • 승인 2019.10.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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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개선 요구 청원
“취준생에 토익 응시는 불가피
늦은 결과 발표로 시험 등록 유도
답 공개하고 환불 기간 연장을”
취준생의 ‘기본 스펙’으로 통하는 토익(TOEIC) 시험에 대한 불만과 개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토익을 주관하는 ETS가 1년에 한두 회차만 문제를 공개하는 데다 고액의 응시료, 늦은 성적 발표 일정 탓에 취준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토익 응시가 불가피한 취업 준비생 상대로 갑질하는 ETS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랐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5시 기준 4천2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토익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불가피하게 토익을 응시할 수밖에 없다. 토익은 모든 취준생들이 응시하는 공적인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운을 뗐다. 실제 토익 응시자는 연간 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ETS는 5만 원에 가까운 응시료를 내게 하며 시험지와 답안조차 정식 공개하지 않고, 학생들은 자신이 푼 문제가 맞고 틀린 여부조차 알 수 없으며 유효기간은 2년뿐인 불합리한 갑질을 시행하고 있다”며 “OMR카드로 작성하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점수 공개 또한 늦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다음 시험을 등록할 수밖에 없고, 점수를 확인한 이후에도 환불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다소 비싼 응시료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현재 토익 응시료는 정기 접수 4만4천500원, 추가 접수 4만8천900원이다.

청원인은 “취업준비생들 대부분 대학생이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이 제도는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다”며 “ETS에 시험문제, 정답 여부 공개와 함께 성적 발표 일정을 앞당기고 환불 기한을 늘릴 것을 요구한다”고 썼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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