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말정치 그만” 野 “애민정신 실종”
與 “막말정치 그만” 野 “애민정신 실종”
  • 이창준
  • 승인 2019.10.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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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글날 맞아 논평
바른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
정의 “기득권타파·평등 노력”
평화 “사회적약자 더 배려를”
한글날경축식
한글날 경축식 참석한 李 총리·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하 공연을 관람하며 손뼉 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본받겠다”면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을 의식한 듯 ‘품격 있는 정치’를, 제1야당 한국당은 현정부 들어 애민정신이 실종돼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광화문집회’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한다. 부끄럽게도 정치권의 막말사태가 끊이지 않는다”며 “우리말과 글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는 오늘의 정치인들의 모습이 실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애민정신이 담긴 한글날”이라며 “백성 모두가 쉽게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한글창제의 뜻을 깊게 새긴다”고 말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모일 예정”이라며 “오늘만큼은 이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듬는 세종의 ‘애민 정신’이 광화문을 넘어 청와대에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대변인은 “573년 전 세종대왕이 강조한 통치자의 기본, ‘애민’은 그 어디에도 볼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백성이 아닌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대통령의 불통과 아집으로 성장의 길목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말과 우리글이 있었기에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우리는 민족 얼을 잃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다”며 “바른미래당은 백성만을 생각하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애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배계급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회에서 모든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바꾼 것이 한글의 가장 큰 위대함”이라며 “한글의 창제 정신과 우수성에 걸맞도록 노동시간의 단축, 평생교육의 확대 등으로 기득권타파와 평등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세종대왕의 애민(愛民)정신의 핵심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라며 “약자들이 가난과 절망으로 울부짖고 있는데 정치권은 ‘조국 사퇴’와 ‘조국 수호’로 갈라져 철저하게 약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현실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논평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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