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 류현진 ‘FA 대박’ 터뜨릴까
역대급 성적 류현진 ‘FA 대박’ 터뜨릴까
  • 승인 2019.10.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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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수술 등 내구성 문제 변수
양키스-텍사스 등 영입전 예상
경기지켜보는-류현진
9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LA의 류현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2)은 공식적으로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고 3-7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NLCS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줬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32·다저스)은 5차전에 등판하지 못하고 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다.

이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현지 반응은 엇갈린다. 일명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성적에 낮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후자의 주장을 주장하는 쪽은 류현진의 내구성 문제를 꼬집는다.

류현진은 동산고 재학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수술 이력이 많다.

이 밖에도 어깨 염증, 엉덩이 염좌, 팔꿈치 염증, 사타구니 근육 손상 등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왼쪽 사타구니 문제로 10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시즌 막판엔 체력 문제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현진 측은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올해 류현진의 몸 관리를 전담한 김용일 트레이너는 최근 “류현진은 올 시즌 성적과 등판 모습으로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건강 문제를 아직도 들먹이는 건 류현진의 가치를 깎아내리려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6년 이후 한 번도 어깨 혹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다.

류현진이 높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성적과 올해 FA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삼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소화한 이닝도 182⅔이닝으로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중반 부터 리그 톱클래스급 모습을 이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FA시장도 차갑게 얼어붙진 않을 전망이다. 내년 1, 2선발급 우수한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적지 않다.

빅마켓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쓰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현 소속팀 다저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류현진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에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FA시장에 나오는 우수한 투수는 적지 않다.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게릿 콜(29), 최근 2년 연속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잭 휠러,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30) 등이 대어로 꼽힌다.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도 옵트아웃을 활용해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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