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탈환’으로 6·25 전쟁 반격 기반 마련한 이성가 소장
‘영천 탈환’으로 6·25 전쟁 반격 기반 마련한 이성가 소장
  • 승인 2019.10.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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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 주무관
올해도 어김없이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 푸른 하늘에 선선한 날씨는 여름 내도록 무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에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고 있다. 조만간 전국이 단풍으로 물들면 전국 이곳저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강산을 마음껏 구경하고 다닐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69년 전에 발발한 6·25 전쟁에서 만약 우리나라가 패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감상할 여유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호국 영령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누리는 자유도, 아름다운 강산도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보훈처에서는 6·25 전쟁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분들을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는데 10월의 전쟁영웅으로 ‘육군소장 이성가’ 장군을 선정하였다.

1922년 만주에서 태어난 이성가 소장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하였고 1949년 10월 태백지구 전투사령관으로서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은 양양과 강릉을 잇는 해안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국군 제8사단을 공격해 왔고, 당시 제8사단장이었던 이성가 소장은 공방전을 벌이며 이 지역에서 6일 동안이나 방어선을 유지함으로써 북한군의 전력 운용에 차질을 가져오게 하는 한편 아군이 서부전선에서 저지선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후 영천전투에서는 뛰어난 작전지휘로 북한군 제15사단을 역습, 빼앗긴 영천을 탈환하고 반격의 발판 마련에 큰 기여를 했는데 영천은 대구와 포항의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중심지로, 북한군이 점령할 경우 낙동강 방어선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아군에게 매우 중요한 거점이었다. 이 외에도 이성가 소장은 제7사단을 지휘하여 전술적 요충지인 백석산 및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 등 많은 전선에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정부에서는 뛰어난 작전 지휘와 전술로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공훈을 기려 1953년에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였다.

우리는 지금 누리는 이 평화가 우리 국토를 수호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한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온 강산이 울긋불긋하게 물드는 가을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아름다운 강산을 있게 해준 6·25 전쟁영웅들에게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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