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서 양정훈 반장, 헌혈 100회 명예장
북부소방서 양정훈 반장, 헌혈 100회 명예장
  • 한지연
  • 승인 2019.10.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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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움 잠깐 참으면 누군가에 큰 도움”
14년간 총 111회 뒤늦게 알려져
유공장기념
양정훈 대구 북부소방서 119구급대 반장이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한 '헌혈 100회 명예장'의 주인공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대구북부소방서제공

약 45L. 양정훈(41) 대구 북부소방서 119구급대 반장이 최근까지 헌혈한 혈액량이다. 통상적으로 혈액보유량이 줄어든다고 전해지는 10월, 양정훈 반장이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한 ‘헌혈 100회 명예장’의 주인공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와 대구·경북혈액원 등에 따르면 10월은 다른 달에 비해 다소 혈액보유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혈액보유량 감소 요인으로는 추석연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시험기간, 오는 11월 앞둔 대입수학능력시험 등이 있다.

양정훈 반장은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지난 2006년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총 111회의 헌혈을 했다. 구급대원으로서 수많은 현장을 누빈 양 반장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의료행위를 비롯한 응급처치를 해왔다. 119구급차 이송이 끝나면 그의 소임도 완수된 것이지만, 병원에서 수혈을 하지 못할 경우 생명에 가해질 위협을 떠올리며 헌혈의 중요성을 새겨온 셈이다.

양 반장은 지난해 8월 100회의 헌혈을 달성한 바 있지만 주변에 알리지 않았고, 해당 내용은 SNS를 통해 동료들에게 우연히 알려지게 됐다. 지난 2011년에는 30회 헌혈로 유공장 ‘은장’, 2013년 50회 헌혈로 유공장 ‘금장’을 받은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2일 기준 헌혈 100회 명예장을 받은 이는 총 4천512명이다. 대구·경북에는 407명이 있다.

어릴 적부터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느껴왔다는 양정훈 반장은 헌혈 전 긴장감으로 인해 맥박이 빨라져 20여 차례 혈압을 재 측정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헌혈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주사바늘로 인해 ‘따끔’거리는 잠깐의 시간이 수혈을 요하는 이들의 남은 평생을 벌어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양정훈 반장은 “헌혈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도움인 동시에 평상시 본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일거양득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혈가능인구는 만 16~69세까지로 주 헌혈층은 10~20대의 학생과 군인 등이다. 저출생으로 인해 1020세대 인구가 감소하고 수혈을 요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50대 이상 인구는 늘어나면서 헌혈 수급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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