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376명 전원 직접 고용
경북대학교병원 노조가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비롯해 정규직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는 등 병원과 현안에 일괄 합의했다.
2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대병원과의 정규직 노조 임단협 교섭에 타결했다. 176명의 환자 안전인력 충원, 민주적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보직자 상향평가제 등이다.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도 수용됐다. 이로써 376명의 주차, 전화예약 상담, 청소, 전기 등 분야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은 내년 3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기존 정규직이 있는 시설, 원무수납 업무 등의 직무 노동자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7년 근무 후 원무직으로 전환된다.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민들레분회를 구성하고 최근 2년 동안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3일 서울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에 이어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정규직 전환을 기대했으나 좌절됐다. 이에 정규직 노조인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달 30일부터 4차 공동파업을 진행하고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번 노사 교섭 타결을 두고 “이제 다른 지방 국립대병원도 서로 발목 잡기하던 태도를 버리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 모든 노동자를 책임지고 노력하기 위해 직접 고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